비트코인이 여름 내내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나 이제 75,261달러 부근의 랠리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온체인 데이터는 이번 상승 구간이 직전 구간보다 저항이 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당장의 저항선은 78,095달러에 있지만, 의미 있는 다음 매물대는 82,711달러까지 나타나지 않으며, 더 넓게 잡으면 목표 구간은 84,569달러까지 뻗어 있다.

이 공백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 아래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익명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가 소개한 URPD(UTXO 실현가격 분포) 데이터에 따르면 61,849~63,111달러 구간에서 200만 BTC 이상이 손바뀜했다. 상승 과정에서 이익 실현을 끌어당기는 자석 역할을 한 조밀한 매물대다. 반면 75,733달러와 다음 매물대 사이 구간은 코인 회전율이 눈에 띄게 낮은데, 이것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항으로 이 구간을 통과할 수 있다는 주장의 기술적 근거다.

a number of different types of numbers floating in water
Photo by Shubham Dhage on Unsplash

모멘텀 지표는 과매수 신호

비트코인의 일간 RSI는 83.21까지 치솟았는데, 통상 적어도 단기 조정을 예고하는 수준이다. MACD 라인은 시그널선 1,178.46 대비 1,672.54까지 올라 히스토그램 격차가 494.08에 달하는데, 수치가 늘어지고는 있어도 여전히 매수 우위를 뒷받침한다. 분석에 인용된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보면 NVT 비율도 24시간 만에 21.64% 하락한 16.33을 기록했는데, 이는 네트워크 가치가 거래량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뜻으로, 통상 투기적 수요가 실질적 사용을 앞서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갤럭시 리서치 "비트코인 진짜 강세장은 8만 2,470달러부터"

ETF 수요가 기술적 근거에 펀더멘털을 더한다

얇은 매물대 구도는 최근 기관 매수 물결과도 맞물린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8월 3일부터 7일 사이 8억 5,354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4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유입을 기록했고, 이 중 약 81%는 블랙록의 IBIT 한 곳에서 나왔다. 8월 19일에는 하루에만 5억 1,719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5월 초 이후 가장 강한 하루를 기록했다. 온체인상에서 눈에 보이는 매도 물량을 얇게 만들고 있는 것과 같은 수요가 ETF 자금 흐름 데이터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이 실제로 84,569달러에 도달할지는 과매수 상태인 RSI가 얕은 조정으로 풀리느냐, 아니면 더 날카로운 조정으로 풀리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뚜렷한 멈춤 없이 78,095달러를 돌파하는 흐름이 나온다면 얇은 매물대 논리에 힘이 실리고, 반대로 그 지점에서 상승이 꺾인다면 URPD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매도세가 더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