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그래디언트(OpenGradient) 공동창업자 겸 CEO 매튜 왕(Matthew Wang)이, 자신이 이끄는 마켓메이킹 팀의 자금이 비트마트(BitMart)에 묶여 인출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거래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이 거래소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왕의 주장과 비트마트 측 반박은 양측 입장을 함께 정리한 스레드를 통해 널리 공유됐다.
왕은 특히 비트마트의 행동 타이밍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거래소가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이용자들에게 자산 락업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흐름을 두고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정상적인 상품 제공이라기보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마트는 왕이 제기한 마켓메이킹 자금 동결 관련 구체적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비트마트의 대응
비트마트 창업자 셸던 시아(Sheldon Xia)는 8월 8일 공개적으로 전반적인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거래소가 도주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시아는 현재 진행 중인 절차를 질서 있는 청산으로 규정하면서, 핵심 팀이 자산 실사와 보유 자산 정리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거래 시스템은 계속 정상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자산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지만, 거래소의 지급 능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비트와이즈, "시장이 서클 결제 사업 오판 중"이라고 주장
왕의 주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로서는 비트마트가 고객·거래상대방에 대한 채무를 감당할 만큼 자산이 부족하다는 독립적으로 확인된 증거도 없다. 거래소 청산 과정에서는 이런 식의 분쟁이 흔히 발생한다. 인출 지연이 실제 운영상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포지션 정리 과정에서 처리 속도가 느려진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켓메이커들이 예의주시하는 패턴
왕이 이끄는 것과 같은 전문 트레이딩 데스크 입장에서, 거래소 청산 국면에서의 인출 동결은 익숙한 경고 신호다. 마켓메이커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거래소에 상당한 규모의 운용 잔고를 늘 유지하는데, 이는 거래소의 지급 능력이 실제로 흔들릴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자산이기도 하다.
비트마트가 보유 자산에 대한 투명성을 더 높이거나 청산 절차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는, 이 분쟁이 거래소 셧다운에 가장 많이 노출된 트레이딩 업체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지 가늠하는 시험대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