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0xVishnya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크립토 카드 부문은 어느새 경쟁 프로젝트와 기업이 250개를 넘어설 만큼 몸집을 불렸다. 오프체인 방식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거래소 발급 카드부터 온체인 자산을 중심으로 상품을 설계하는 크립토 네이티브 네오뱅크까지, 그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이 카테고리에는 이제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같은 대형 거래소의 카드는 물론, Ether.fi와 KAST, Plasma처럼 온체인 자산을 상품 구조의 중심에 놓는 신생 네오뱅크들까지 두루 포함된다.
참가자들 사이의 차별화는 이 시장을 정의하는 핵심 특징이 되고 있다. Ether.fi의 카드는 결제 시점에 스테이킹된 ETH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도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KAST는 다양한 체인의 USDC·USDT를 폭넓게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Plasma One은 최대 10%에 달하는 캐시백 리워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 적립률은 자체 토큰 XPL의 가격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거래량 증가 속도가 프로젝트 수 증가를 앞지르다
경쟁 프로젝트 수가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실제 크립토 카드를 통해 이뤄지는 결제액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 카테고리의 월간 결제액은 2026년 3월 기준 약 6억 700만 달러로, 1년 전의 1억 8,700만 달러, 그리고 그보다 18개월 전의 약 1억 달러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이런 성장 곡선은 쏟아지는 신규 상품들 뒤로 실제 사용량도 서서히 따라붙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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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수억 달러 규모, 통합 여지 남은 시장
25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아직 수십억 달러가 아닌 수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라, 차별화가 약한 상품들은 자금력이 탄탄하거나 개성이 뚜렷한 경쟁자들에게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조만간 통합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 당장은 단순함을 앞세운 CEX 발급 카드와, 스테이킹·멀티체인 지원·토큰 리워드를 중심으로 설계된 네오뱅크형 상품 사이의 구분이 사용자들에게 저마다 의미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지금의 경쟁자 중 살아남는 곳은 일부에 그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