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코인베이스, 리플, 제미니, 로빈후드, 폴리마켓, 칼시 등 크립토·예측시장 업체 경영진과 CME그룹, 나스닥,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DTCC 관계자들을 함께 만날 예정이다. 디크립트가 보도한 백악관 일정에 따르면 마이크 셀리그 CFTC 위원장의 참석은 이미 확정됐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동은 CFTC 자체의 이정표적 행사를 하루 앞두고 열린다. 셀리그 위원장이 8월 20일 워싱턴에서 열기로 한 위원회의 첫 혁신자문위원회 회의다. CFTC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빌더와 창업자, 정책 전문가들이 모여 “크립토 규제의 진화: 불확실성에서 명확성으로”라는 제목의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white and yellow concrete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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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 법안, 여전히 제자리걸음

백악관 회동은 업계의 최우선 입법 과제인 디지털자산시장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 본회의 표결조차 못 잡은 채 멈춰 선 가운데 열린다. 존 튠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8월 휴회 전 표결 가능성을 시사했고, 실제로 8월 8일 절차 동의안에 대한 토론 종결 표결은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최종 통과에는 못 미치는 절차적 진전에 그쳤다. 이후 튠 원내대표는 이번 달 표결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으며, 상원은 9월 14일 복귀해 이 법안을 비롯한 나머지 현안을 처리할 3주간의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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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크립트에 따르면 지연의 한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크립토 관련 사업에 대한 더 엄격한 윤리 규정을 받아들일지 여부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이를 법안 지지의 전제조건으로 걸어둔 상태다. 별개로 SEC는 토큰화 주식에 대해 계획했던 ‘혁신 면제’ 도입도 미뤄둔 상태인데, 업계는 이 조치가 시장구조 관련 입법과 발맞춰 진행되길 기대해왔다.

지지 신호는 보내지만, 성과는 더디다

이번 주 일련의 행보를 종합하면, 행정부와 규제당국은 직접 접촉과 새로운 자문 체계를 통해 업계에 대한 지지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지만, 업계가 기다리는 구체적인 입법·규정 성과는 예상 시점을 계속 넘기고 있는 모습이다. 수요일 회동에 참석하는 경영진들 입장에서 워싱턴이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테이블에 앉을 자리는 내주지만, 클래리티 법안이 약속했던 시장구조의 확실성은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