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워싱턴의 크립토 정책 일정이 유난히 빡빡하다. 백악관과 SEC, CFTC가 24시간 안팎의 간격을 두고 업계 경영진들과 잇달아 굵직한 회동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9일 크립토·예측시장 경영진들과의 백악관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며,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의 참석이 확정됐고 마이클 셀리그 CFTC 위원장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리는 이번 회동은 다음 날 열릴 CFTC 첫 혁신자문위원회 회의를 앞둔 사전 행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백악관 회동에는 코인베이스, a16z, 리플, 체인링크, 칼시, 패러다임, 디지털 챔버 등의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며 크라켄, 제미니,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도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난 2월 회동의 후속편
이런 형태의 백악관 회동은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열려 스테이블코인 리워드를 주제로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발표 없이 끝난 바 있다. 이번 회동이 좀 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지는 거래,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반에 걸쳐 명확한 연방 규정을 촉구해온 업계가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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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 혁신자문위원회, 목요일 첫 출범
다음 날에는 CFTC가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다. 크립토, 파생상품, 예측시장, 전통 거래소 출신 인사 35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에는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a16z 크립토 매니징 파트너 크리스 딕슨, 체인링크 랩스 CEO 세르게이 나자로프, 칼시 CEO 타렉 만수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8월 20일 회의에서는 크립토 자산, 인공지능, 예측시장을 주제로 세 개의 패널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CFTC의 첫 공식 자문 회의 하루 전에 백악관 회동을 배치한 것은, 규제 기구가 자체적으로 권고안을 만들기 전에 행정부가 먼저 정치적 방향성을 신호할 기회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게다가 이틀 연속으로 같은 인사들 상당수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효과도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백악관 회동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회동들은 2월 때처럼 확실한 정책 공약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더라도 통상적인 업계 간담회보다는 훨씬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