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턴 네트워크(Canton Network)를 운영하는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과 전 하원의장 폴 라이언의 아메리칸 아이디어 재단(American Idea Foundation)이 블록체인 기반 주정부 복지급여 지급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RISE'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연방 승인을 전제로 2027년 1분기 중 미공개 미국 3개 주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파일럿은 미국 안전망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지원을 받는 가구들은 저마다 다른 자격 요건, 지급 일정, 보고 의무, 급여 단계적 축소 방식을 가진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RISE는 식비, 보육, 현금 지원 등 여러 범주로 흩어진 급여를 하나로 묶어, 캔턴 원장을 통해 매달 또는 격주로 한 번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일럿은 어떻게 작동하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가구 소득이 바뀔 때마다 급여 수준을 자동으로 조정해, 지원을 더 받다가 갑자기 끊기는 절벽 효과를 완화한다. 이는 현재 수급자들이 일을 더 하면 지원을 아예 잃을까 봐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캔턴은 지급, 잔액, 지출, 컴플라이언스 데이터를 추적하도록 설계됐고, 권한 관리 구조는 필요 이상으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기관에 걸친 규칙과 트랜잭션을 조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폴 라이언은 이번 구상을 급여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볼 기회로 규정했다. 그는 “흩어진 급여를 통합하고, 가구가 더 벌수록 페널티를 줄이며, 결과를 철저히 측정함으로써, 이런 파일럿들이 현대적인 안전망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기관 영역으로 커지는 캔턴의 입지
RISE 파일럿은 지금까지 주로 자본시장 인프라와 연관돼온 캔턴의 활용 범위를 넓혀준다. 이 네트워크는 이전에도 대규모 기관 시범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 15곳, 은행 13곳, 커스터디언 4곳, 거래소 3곳이 참여해 토큰화 증권, MMF, 예금 관련 애플리케이션 22개를 테스트한 다일간 파일럿이 대표적이며, DTCC의 토큰화 국채 테스트에도 쓰였다. 정부 복지급여 지급은 성격이 크게 다른 활용 사례로, 트레이딩 데스크급 정산 속도 대신 공공 부조 프로그램 운영에 요구되는 프라이버시와 감사 가능성을 더 우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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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은 과제들
이번 발표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참여하는 3개 주도, 구체적으로 어떤 복지 프로그램이 포함되는지도 공개되지 않았고, 2027년 1분기로 예정된 출범 자체가 연방 승인에 달려 있다. 관련 연방 급여 기관들을 거치는 이 승인 절차야말로, 블록체인 기반 원장이 SNAP나 TANF 같은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운영하는 데 요구되는 컴플라이언스와 프라이버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진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문턱을 넘는다면 RISE는 지금까지 캔턴의 트랙 레코드를 지배해온 토큰화 증권 파일럿을 훌쩍 넘어, 핵심 정부 행정 안에서 블록체인 인프라를 시험하는 가장 의미 있는 실제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디지털 애셋 입장에서 정부 복지급여 활용 사례를 확보하는 것은 캔턴의 기관 신뢰도를 눈에 띄게 넓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주로 은행과 자산운용사 사이에서 쌓아온 평판에, 공공 부문의 증거 사례를 하나 더 보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