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가 목요일,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게 아니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 이른바 “장기 완만한 경로”를 따라갈 경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데이턴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해맥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물가 압력을 억제하려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논리는 현재 통화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긴축적인가에 대한 판단에서 출발한다. 해맥은 3.5~3.75% 수준의 금리가 지금 경제를 “의미 있게 제약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들과 나눈 대화를 근거로 들었는데, 대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성장세가 너무 뜨겁게 오래 지속되면 이런 분위기가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지금 위원회에서 홀로 매파 목소리를 내는 인물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맥은 이미 지난 7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하며 반대표를 던졌고, 이 입장은 당시 발표한 공식 성명에도 담겨 있다. 목요일 발언은 새로운 주장이라기보다 그 반대 입장을 공개 석상으로 확장한 것에 가깝다. 대체로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 온 위원회 안에서 해맥은 여전히 매파 쪽 끝에 서 있다.
시장은 정반대에 베팅하고 있었다
타이밍이 이 엇갈림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해맥이 발언한 바로 그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 4.9%를 밑도는 4.7%로 발표되며 6월의 5.5%에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지폈고, S&P500을 사상 처음으로 7,800선 위로 밀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해맥의 발언은 같은 데이터를 정반대로 해석한 시장의 흐름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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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이유
금리 경로는 주식시장을 넘어선 영역에서도 중요하다. 주식이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하는 동안에도, 이달 암호화폐 ETF 자금 흐름은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비트코인 ETF는 계속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 펀드는 주간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모든 투자자가 주식시장이 반영해 온 비둘기파적 시나리오에 똑같이 베팅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증거다. 만약 해맥의 매파적 시각이 다른 FOMC 위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는다면, 지금 주식 랠리와 암호화폐 시장 일부를 떠받치고 있는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