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번 주 4.054%까지 올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재정적자 확대를 계속 떠받치는 대가로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프랑스의 현재 재정적자는 GDP 대비 6%를 웃돌아, EU 재정 규정이 정한 3% 한도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격차가 이제 파리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때 시장이 매기는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몇 주째 이어져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이 금리는 이미 3.75%를 넘어서며 5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파리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프랑스 국채에 압박을 가한 여파였다. 이번 최신 수치는 전일 대비 약 5bp 오른 것으로, 하루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그 결과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구간까지 밀려 올라갔다.
재정적자가 격차를 계속 벌리는 이유
다주기 최고 수준의 금리는 단순한 단기 불안 심리 이상을 의미한다. 시장이 프랑스의 재정 정상화 능력에 대한 신뢰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는 신호다. 적자가 EU 상한선의 두 배 수준으로 벌어져 있고 이를 좁힐 정치적 합의도 파리에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프리미엄이 조만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근거는 크지 않다. 올해 프랑스에서 이어지고 있는 곤경의 최신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세무당국 데이터 유출 사고로 프랑스 크립토 보유자들의 보안 우려가 커진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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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본 국가부채 이야기
프랑스의 조달 비용이 오르고 있는 지금, 여러 주요 경제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와 가계의 재무 상태가 압박받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신용 여건이 경색되는 것부터 유로존 곳곳의 재정 압박까지 마찬가지 흐름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프랑스 국채금리 추적 데이터를 보면 이번 상승은 단발성 스파이크가 아니라 꾸준한 오름세였음을 알 수 있다. 특정 헤드라인 하나에 대한 일회성 반응이라기보다, 프랑스 국가신용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재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