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8월 4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나스닥 선물 216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스크에 따르면 이는 해당 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주간 나스닥 선물 매도다. 이번 물량의 상당 부분은 숏 매도가 주도했는데, 이는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단순히 수익을 실현한 게 아니라 새로운 약세 베팅이 유입됐다는 뜻이다.

이번 한 주가 유독 튀는 데이터는 아니다. 골드만의 프라임 서비스 데스크는 이미 그 전 두 달 동안 미국 기술주에 대한 광범위한 후퇴 움직임을 포착해 왔다. 헤지펀드들은 이 기간 누적으로 기술주 익스포저를 시가총액 기준 약 10% 줄였는데, 이는 해당 은행이 관련 추적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후퇴다.

Hedge Funds Sold a Record $21.6B in Nasdaq Futures in One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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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차익실현이 아닌 숏 매도

이번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숏 매도와 단순 리스크 축소 사이의 차이에 달려 있다. 롱 포지션을 줄이는 펀드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지만, 새로 숏을 얹는 펀드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방향성 베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한 주 동안의 활동을 숏 매도가 주도했다는 골드만의 데이터는, 적어도 그 기간만큼은 기관들의 포지셔닝이 신중함을 넘어 노골적인 약세론으로 옮겨갔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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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를 포함한 더 넓은 시장에 주는 의미

AI 인프라 투자 테마는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뿐 아니라, 이번 사례에서 드러나듯 기관들의 회의론까지 동시에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존재였다. 코어위브 같은 종목이 백로그 성장을 등에 업고 계속 랠리를 펼치는 동시에, 프라임 브로커리지 자금 흐름 데이터에서는 펀드들이 해당 섹터 전반을 순매도하고 있다는 이 괴리는 눈여겨볼 만하다. 크립토가 갈수록 기술주 전반의 리스크 심리와 발맞춰 움직여 왔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한 고베타 섹터에 대한 기관 포지셔닝이 이렇게 확실하게 약세로 돌아설 때, 그 여파는 대개 주식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