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RWA) 토큰화에 주력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만트라 체인이 8월 21일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고를 조사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전체 네트워크를 중단했다. 이번 중단으로 퍼블릭 엔드포인트와 밸리데이터, 브리지 마이그레이션 작업, 체인의 IBC(인터-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 릴레이까지 모두 영향을 받았다. 사실상 네트워크상에서 어떤 자산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던 셈이다. 팀 측은 아직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해결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OM으로 불리던 이 토큰은 시장 전반이 대규모 숏 스퀴즈를 타고 랠리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사상 최저치로 약 18% 급락했다. 만트라 관련 입출금 역시 나머지 체인 기능과 함께 동결됐으며, 팀 측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거래 시도를 자제해 달라고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이 처음 겪는 불안정 사태도 아니다. OM은 지난 2025년 4월에도 약 한 시간 만에 90% 가까이 폭락한 전력이 있는데, 당시 팀 측은 프로토콜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중앙화 거래소들의 '무분별한 청산' 탓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RWA 특화 체인에 반복되는 불안정성
실물자산 토큰화를 위해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로 설계된 체인에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다. 이런 비전이 성립하려면 가동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는 전통 금융권이 이미 당연하게 여기는 조건들이다. 게다가 지금은 기존 금융 강자들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점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자사의 토큰화 BENJI 펀드를 기존 상품군에 편입하는 데 대해 SEC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RWA 특화 인프라 업체들이 자체 레일을 직접 구축하는 전통 자산운용사들과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게 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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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라가 밝힌 것과 밝히지 않은 것
만트라 자체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면 장애로 분류돼 있으며, 팀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올리고 있다. 다만 중단 사실과 영향받은 서비스 범위를 확인해 준 것 외에는, 무엇이 사고를 촉발했는지, 이용자 자금이 위험에 처했는지, 정상 운영이 언제쯤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해 붕괴 사태의 상흔을 안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사고 자체 못지않게 이런 침묵도 투자 심리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크다. 보유자들로서는 상태 페이지에서 나올 첫 실질적인 답변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