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2049가 2026년 10월 7일과 8일 이틀간 싱가포르로 돌아온다. 주최 측은 160개국, 7천여 개 기업에서 약 2만 5천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 5개 층 전체를 다시 통째로 빌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 크립토 업계 캘린더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500개 넘는 부스와 300명 이상의 연사(그중 첫 100명은 이미 공개됐다)가 참여하며, TOKEN2049 위크 기간 내내 1,000개가 넘는 사이드 이벤트가 함께 열린다. 전시 부스는 행사 몇 달 전인 현재 이미 70% 넘게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고, 얼리버드 격인 해피버드 티켓도 매진을 앞두고 아직 판매 중이다.
초기 공개된 연사 명단에는 폴리마켓 창업자 겸 CEO 셰인 코플란, 하이퍼리퀴드 랩스 CEO 제프 얀, 나스닥 회장 겸 CEO 아데나 프리드먼, 프랭클린템플턴 CEO 제니 존슨, 리얼비전 공동창업자 라울 팔, 펀드스트랫 매니징 파트너 톰 리,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수석부사장 에릭 트럼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 두터워지는 기관의 존재감
이런 연사 구성은 이 행사의 기관 색채가 얼마나 짙어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블랙록과 JP모건, 모건스탠리,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CME의 경영진이 프랭클린템플턴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프랭클린템플턴의 자산운용 부문은 토큰화 상품 쪽으로 보폭을 넓혀 온 회사다. 최근에는 토큰화 BENJI 펀드를 기존 상품군에 편입하는 데 대해 SEC 승인까지 받았는데, 이는 올해 TOKEN2049가 내세우는 의제인 기관 통합 흐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행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프랭클린템플턴, 토큰화 BENJI 자사 펀드 편입 SEC 승인 획득
전년 대비 꾸준한 성장세
2026년 수치는 지난해 행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역시 참가자 2만 5천 명, 부스 500개 이상, 사이드 이벤트 약 1,000개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행사가 참가자 약 2만 명, 부스 약 4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이지만, 이는 오히려 현재 개최지의 수용 한계치에 도달해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행사 공식 티켓 페이지에 따르면 10월 개최를 앞두고 아직 티켓 구매는 가능하지만, 주최 측은 이번에도 매진을 예고하고 있다.
해커톤과 스타트업 경진대회도 재개
메인 무대 외에도 36시간짜리 해커톤인 TOKEN2049 오리진스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아 열리며, 넥서스 스타트업 경진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심사는 드래곤플라이와 멀티코인 캐피털, 멜스트롬이 맡는다. 두 프로그램 모두 메인 무대 의제를 지배하는 것과 같은 기관·인프라 테마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 팀들을 겨냥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크립토 시장 전반에 새로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면서, 주최 측은 10월 행사가 싱가포르를 업계 콘퍼런스 캘린더의 고정 행선지로 만들어 온 바로 그 딜메이킹 인파를 다시 불러모을 것이라 자신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