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간 이어진 비트코인의 급등세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고를 다시 흑자로 돌려놨다. 코인당 평균 매입 단가 7만 5,385달러에 84만 447 BTC를 보유한 이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이 48시간 만에 약 20% 오르며 5월 26일 이후 최고치인 7만 7,900달러 부근까지 치솟자 평가이익 구간으로 넘어갔다.
이번 반등은 스트래티지의 보유고가 한동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던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회사는 8월 3일부터 9일 사이 1,690 BTC를 매도했고, 그 대금인 약 1억 860만 달러로 자사 STRC 우선주 115만 주를 사들였다. 2026년 들어 벌써 네 번째 비트코인 매각이다. CEO 퐁 레는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주 쪽 재무구조를 떠받치기 위해 매각에 의존하고 있는 와중에도 “연내 비트코인 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립 크립토 애널리스트 윌리엄 클레멘테는 이번 반등을 회사를 둘러싼 투자 심리의 전환점으로 짚었다.
세일러와 스트래티지에 대한 우려는 그가 STRC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BTC를 매도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 시점부터 이미 어느 정도 잦아들었어야 했다. 게다가 이번 가격 급등 이후로는 BTC 보유고에 의한 담보 여력이 오히려 더 두터워진 상황이다.
현재가 아래 두터운 매수벽
이번 반등과 함께 인용된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매입 단가가 5만 8천~6만 7천 달러 사이인 물량이 약 344만 BTC에 달하고, 전체 공급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223만 BTC가 불과 최근 11주 사이에 매집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현재가 아래에 두터운 잠재적 지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매집 구간은 비트코인의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6만 8,967달러와도 가까운데,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이 좀처럼 되찾지 못했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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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 손실에도 매수 늘린 기관들
이번 반등에 앞서 회사는 서류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스트래티지가 자체 SEC 공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초 비트코인 미실현 손실과 관련해 83억 달러 규모의 GAAP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스트래티지의 상위 15개 기관 주주 가운데 12곳이 2분기에 포지션을 늘렸고, 이들의 합산 보유 규모는 약 7억 달러 증가했다. 월가는 변동성에 맞춰 목표주가를 낮췄다. 클리어 스트리트와 벤치마크, B. 라일리 모두 매수 등급은 유지한 채 목표주가만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약 258.5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서류상 손실이 커지는데도 기관들은 매수를 이어갔다는 이 괴리는, 지금의 반등이 실제 추세 전환인지 아니면 짧고 격렬한 스퀴즈에 그칠지를 둘러싼 더 큰 논쟁과 맞닿아 있다.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분석은 이번 반등이 확정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국지적 랠리에 가깝다고 짚은 바 있는데, 이 해석대로라면 스트래티지가 갓 되찾은 흑자 포지션도 헤드라인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불안정한 셈이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이번 손익분기점 돌파가 스트래티지, 그리고 그 전략을 따라 한 여러 기업형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힘겨웠던 구간을 지나 한숨 돌릴 여지를 준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이 랠리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