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더 프로그를 만든 아티스트 매트 퓨리의 X 계정이 또다시 번들형 밈코인 홍보에 이용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온체인 조사 플랫폼 버블맵스가 밝혔다. 올해 들어 그의 계정이 갓 출시된 토큰을 홍보한 뒤 해당 게시물이 해킹의 결과였다는 설명이 뒤따른 것은 이번이 최소 두 번째다. 버블맵스는 앞서 4월 14일에도 퓨리의 계정이 다른 번들 토큰을 홍보한 직후 비슷한 해킹 주장이 돌았던 사례를 짚었다.
번들 토큰 출시는 통상 여러 지갑이 조율된 형태로 신규 토큰 출시와 동시에 물량을 매수해 초기 수요가 큰 것처럼 보이게 만든 뒤, 유명 계정의 보증을 보고 뒤늦게 뛰어든 매수자들이 만들어낸 거래량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퓨리의 계정에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자 버블맵스는 다수의 관찰자들이 여전히 해킹이라는 설명에 회의적이라고 전하며, 자사 인텔 데스크에 관련 사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려 BMT 토큰 보유자들이 퓨리의 계정이 실제로 탈취당했는지를 직접 투표하도록 했다.
더 넓은 조직적 작전의 일부
이번 사건은 온체인 조사관 스펙터가 추적해온 더 큰 패턴과도 맞닿아 있다. 스펙터는 올해 초 5주 사이에 로어링 키티를 포함한 최소 두 개의 다른 유명 X 계정 해킹까지 퓨리의 계정과 연결지어 추적했다. 스펙터의 추적 결과, 솔라나·BNB체인·이더리움·트론·하이퍼리퀴드 등 5개 블록체인에 걸친 이 작전과 연관된 지갑들이 1,400만 달러 넘는 수익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작전은 팔로워 수가 많은 계정을 탈취해 펌프닷펀 같은 발행 플랫폼에 사전에 번들링된 토큰을 배포하고, 홍보 게시물이 대개 삭제되기 전인 20~30분의 시간 동안 자금을 빼낸 뒤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을 쓴다. 이 작전의 인프라는 202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피싱 활동과도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복이 해킹 서사를 흔드는 이유
계정 탈취가 한 번뿐이라면 그 자체로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하지만 몇 달 뒤 같은 계정에서 같은 유형의 번들 토큰을 홍보하는 비슷한 사건이 다시 벌어지자, 온체인 조사관들은 이를 단순한 우연 이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제 버블맵스의 인텔 데스크 사안을 통해 커뮤니티는 계정 소유자 본인의 사후 해명에만 의존하는 대신, BMT 토큰 보유량을 활용해 직접 증거를 저울질하고 계정 상태에 투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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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지난번에도 퓨리의 계정이 실제로 탈취당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이 사건은 같은 번들 출시 수법이 팔로워 많은 계정들을 상대로 계속 통하고 있다는 사실과, 팔로워들이 진짜 해킹과 계정 소유자 본인의 토큰 홍보 가담을 사후에 구분하기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