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추적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평균 74,603달러에 비트코인 1,768개(총 1억 3,191만 달러 상당)를 매집했던 한 지갑이 상당한 규모의 미실현 이익에서 손실 구간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 포지션은 직전 강세장이 본격화되기 전에 쌓아올려진 것이다. 비트코인이 사이클 고점인 약 126,000달러까지 올랐을 때는 미실현 이익이 약 9,100만 달러에 달했지만, 현재 BTC가 63,6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같은 포지션이 약 1,970만 달러 손실로 돌아섰다.
이 지갑은 상황 반전에 실제로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룩온체인은 이 지갑이 114 BTC(현재가 기준 약 724만 달러)를 크라켄(Kraken)으로 입금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런 움직임은 대개 콜드월렛과 거래소 사이에서 단순히 자금을 옮기는 목적이라기보다 매도 의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익에서 손실로, 한 바퀴 돌아온 포지션
이번 반전은 타이밍이 좋았던 장기 보유자조차 심리가 얼마나 급격히 뒤바뀔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74,603달러 매수가는 이후 이어진 랠리 대부분의 구간에서 훌륭한 진입가처럼 보였고,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지기 전까지는 포지션이 거의 항상 넉넉한 흑자 상태였다. 도중에 차익을 실현하지 않은 채 여섯 자리 수 미실현 이익에서 일곱 자리 수 손실까지 그대로 끌고 온 이 보유자는, 이제 장기 확신과 투매를 가르는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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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입금이 보내는 신호
중앙화 거래소로의 대규모 입금은, 코인이 오더북에서 팔리려면 통상 거래소에 먼저 올라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트레이더들이 매도 압력의 초기 신호로 가장 신뢰하는 온체인 지표 중 하나다. 114 BTC 입금 한 건만으로 시장을 움직이기는 어렵지만, 룩온체인 같은 추적업체들이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는 이유는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버텨온 보유자가 확신을 잃기 시작했는지를 가늠할 조기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매집 이후 처음으로 이익에서 손실로 넘어간 포지션이라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