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CEO 퐁 리는 폭스비즈니스 리즈 클레이먼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2026년 들어 지금까지 약 17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세계 최대 기관 보유자 지위를 굳혔다고 밝히며, 스트래티지의 역할을 이렇게 단언했다. “우리는 디지털 경제의 JP모건입니다.”

우리가 매도한 비트코인의 35배가 넘는 양을 사들였습니다. 스트래티지가 설계된 목적은 강세장에서 비트코인 수익률을 웃도는 것이고, 저는 그런 강세장이 내년 안에 올 것으로 봅니다.

스트래티지 자체 SEC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7월 12일 기준 84만3,77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매입가는 636억9,000만 달러, 개당 평균 매입가는 7만5,476달러다. 이는 연초 대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25% 늘었다는 뜻이며, 2026년 한 해에만 시장가 발행(ATM) 방식의 지분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한 170억6,000만 달러가 그 재원의 일부가 됐다.

Strategy CEO: We're 'the JPMorgan of the Digital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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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하락 속에서도 이어진 매입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초 고점에서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스트래티지의 매입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2분기에만 보유량을 11% 늘려 약 84만6,000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환사채 규모는 18% 줄여 67억 달러로 낮췄다. 매입을 계속 이어가면서도 재무제표의 부채 구조는 동시에 덜어내려는 의도적인 전략의 조합인 셈이다. 회사는 또 3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 준비금도 구축해, 비트코인 보유량과는 별도의 유동성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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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이라는 표현이 뜻하는 것

리 CEO의 JP모건 비유는 사업 모델이 아니라 규모와 중심성에 관한 주장이다. 스트래티지가 은행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표현은 원래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출발한 회사가 지금은 레버리지를 낀 상장된 비트코인 대리 투자처로서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함축한다. 이제는 회사의 매수·매도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시장 신호로 읽힐 만큼 몸집이 커졌다.

리 CEO가 말한 “내년” 강세장 전망은 회사의 공식 가이던스가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예측이다. 그리고 레버리지를 통해 비트코인 수익률을 웃돌겠다는 스트래티지의 전략은 양날의 검이다. 랠리에서 수익을 증폭시키는 바로 그 메커니즘이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그만큼 키운다는 위험을, 회사 스스로도 투자 논리의 일부로 공공연히 인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