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이 추적 중인 한 지갑이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계속 늘려, 베팅 규모가 2,136 BTC(현재가 기준 약 1억 3,6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는 룩온체인이 파악한 온체인 숏 포지션 중 최대 규모로, 청산가는 64,592.30달러다.

하이퍼스캔(Hypurrscan)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주소 0x66f8이 보유한 이 포지션은 중앙화 거래소가 아니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무기한선물 플랫폼에서 쌓아올려졌다. 즉 이 트레이더의 노출 규모와 청산 트리거가 실시간으로 온체인상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이런 투명성 때문에 하이퍼리퀴드의 대형 포지션들은 올해 들어 온체인 추적업체들이 반복적으로 주목해온 소재이기도 하다.

Trader Builds $136M BTC Short, Becomes Largest On-Chain Bitcoin Bear
Image via @lookonchain on X

여유가 거의 없는 청산가

비트코인이 63,0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64,592.30달러라는 청산가는 현물가와 그리 멀지 않아 소폭의 반등만으로도 강제 청산이 촉발될 수 있는 거리다. 포지션 규모를 감안하면 실제 청산이 발생할 경우 거래소의 청산 엔진이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매수 압력을 더하게 되는데, 이는 올해 스페이스X 주가의 지속적인 반등을 포함해 다른 자산군에서도 급격한 숏 스퀴즈를 촉발한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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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고래 추적이 중요한 이유

이 정도 규모의 포지션이 온체인에 고스란히 노출돼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은, 크립토 네이티브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들은 대형 방향성 베팅을 심리 지표인 동시에 강제 변동성의 잠재적 도화선으로 주시한다. 이렇게 큰 숏 포지션이 청산가 근방에서 장기간 버틴다면, 이는 해당 트레이더가 비트코인의 현재 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키워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반대로 빠른 청산이나 정리가 이뤄진다면, 이는 안 그래도 얇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 또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를 보태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