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혔다.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과 고공행진 중인 모기지 금리가 예비 매수자들을 계속 시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지만, 판매량 자체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0.7% 늘었다.

NAR 자체 발표에 따르면 7월 기준 주택 중위 가격은 전년 대비 2% 오른 43만4,100달러로, 7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레디맥 집계로 7월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54%로 6월의 6.49%보다 올랐고, 이후 한 주 만에 6.69%까지 뛰어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미판매 재고는 154만 채로 6월 대비 1.9%, 전년 7월 대비로는 0.6% 줄었다.

US Existing-Home Sales Fall 1.7% in July as Mortgage Rates, Prices 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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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엇갈린 둔화

전월 대비 감소세가 모든 지역에서 똑같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북동부는 판매가 늘었고 서부는 보합, 중서부와 남부는 감소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보면 양상이 다소 뒤집혀 중서부와 서부가 늘고 북동부와 남부는 보합에 머물렀는데, 이는 동일한 전국 단위 금리 환경 속에서도 각 지역의 재고와 가격 수준에 따라 시장이 얼마나 다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이번 시장 상황을 두고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모기지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평균 모기지 금리가 6%대 근처로 돌아온다면 주택시장은 그야말로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현재 금리와 윤이 제시한 6%라는 기준선 사이의 약 0.5%포인트 격차가, 근본적인 매수 수요 붕괴보다는 판매 부진의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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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빠듯한 수준이고 가격도 판매가 주춤하는 와중에 계속 오르고 있다. 7월 지표는 주택시장이 무너지기보다는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런 흐름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매수자와 연준 모두가 모기지 금리 움직임을 계속 예의주시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