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월 61.4%로 떨어지며 6월 대비 0.1%포인트 하락,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이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비중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1월 이후 0.7%포인트 하락했다. 한 번에 크게 꺾인 것이 아니라 완만하게 침식돼온 흐름이어서, 전반적인 고용 논의에서 오히려 간과되기 쉬웠다는 점이 이번 수치를 더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

참가율 하락은 7월 보고서 전반에 걸친 약세와 함께 나타났다. 전체 비농업 고용은 2만3천 명 감소했는데, 이는 6월 수치가 2만 명 증가로 하향 수정된 데 이어진 결과다. 반면 실업률은 4.2%에서 4.1%로 오히려 낮아졌다. 일하는 사람도 줄고, 구직하는 사람도 줄었다는 조합이지,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늘어난 결과가 아니라는 뜻이다.

US Labor Force Participation Drops to Lowest Level Since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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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하락이 오히려 약세 신호일 수 있는 이유

실업률은 적극적으로 구직 중인 사람만 집계하기 때문에, 참가율이 떨어지는 동시에 실업률이 개선되면 이는 대개 구직을 단념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서가 아니라 노동시장 자체를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고용 감소, 참가율 하락, 실업률 하락이 함께 나타나는 이 조합이야말로 경제학자들이 헤드라인 수치 하나로는 가려지는 노동시장 둔화의 초기 신호로 주시하는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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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둔화 흐름의 일부

이번 참가율 하락은 이번 사이클 들어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지표들의 연장선에 있다. 같은 주에 발표된 GDP 추정치에 직접 반영되는 통제그룹 소매판매 부진 지표도 마찬가지다. 두 보고서를 종합하면 올해 대부분 기간 헤드라인 성장률 수치가 시사해온 것보다 더 신중한 미국 경제의 모습이 드러난다. 소비지출과 노동공급 모두 서로를 상쇄하기보다는 동시에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중 실제로 일자리를 보유한 비중을 나타내는 관련 지표인 고용률도 7월에 58.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참가율 하락세가 8월에도 이어질지는 연준이 다음 정책 결정을 앞두고 노동시장의 여유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얼마나 더 성장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