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8월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4,3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방 지출이 가속화된 영향이 컸다. 2026 회계연도가 아직 두 달 남은 시점에서 연초 이후 누적 적자는 벌써 1조 8,000억 달러에 달한다.

국가부채 이자 비용이 이번 수치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이자 지급액만 전년 대비 260억 달러 늘어 7월 한 달간 1,180억 달러를 기록했고, 회계연도 누적 이자는 1조 1,700억 달러로 15% 증가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존 부채를 갚는 비용 자체가 불어난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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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환급이 세수를 갉아먹다

세입 측면도 이번 수치에 부담을 줬다. 적자 확대의 일부는 계속되는 관세 환급 때문인데, 이는 대법원이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상당 부분을 무효화한 데 따른 여파다. 이 환급금은 기업 대차대조표에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 S&P500 기업 40여 곳이 합산 96억 달러의 관세 환급을 신고했고, 이 중 21억 달러는 이미 현금으로 수령했다. 애플 한 곳만 22억 달러, 나이키는 9억 8,600만 달러를 계상했다.

달력 보정 후에도 남는 격차

달력상 시점 차이를 보정하면 재무부가 집계한 7월 적자는 3,3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0억 달러(18%) 늘어난 수치다. 단순 시점 효과를 제거하고 봐도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는 뜻이다. 회계연도 누적 기준으로도 보정된 격차는 2025 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약 5%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월분을 다룬 월간 재무부 보고서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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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실제로 이 격차를 메우나

이 정도 규모의 적자는 결국 재무부 차입으로 메워지는데, 그 차입의 상대편에는 암호화폐와 맞닿은 기관들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테더는 새로 감사받은 2025년 재무제표에서 자사가 여전히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 기관 중 하나이며, 이 국채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이 단일 분기 순영업이익 15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적자가 커지고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날수록, 테더 같은 비은행 보유 기관이 정부 차입을 실제로 떠받치는 주체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금리 환경은 국채 입찰을 넘어 시장 심리 전반을 움직이고 있다. 이달 예상보다 완만했던 물가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부풀리며 S&P500을 사상 처음으로 7,800선 위로 밀어올렸다. 그럼에도 이번 적자와 이자 비용 수치는,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내리느냐 아니면 더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하느냐에 얼마나 많은 것이 달려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