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USDT의 60일 이동 공급량이 약 40억 달러 줄었다. 특히 감소 속도가 최근 들어 빨라지면서 지난 11일 사이에만 약 8억 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여파로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830억 달러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수축은 기록상으로도 손꼽힐 만큼 가파른 스테이블코인 축소 사례 중 하나이며, 비트코인이 5월 이후 대체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분석가들의 코멘트는 엇갈린다. 일부는 투자자들이 아예 크립토 포지션을 정리하고 빠져나가는 신호로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자산군 자체를 떠난다기보다 단순히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스테이블코인 잔고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뿐이라고 해석한다.

USDT Supply Shrinks $4B in 60 Days as Tether's Market Cap Nears $18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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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나

완전히 현금화해 이탈하기보다는, USDT와 USDC에서 빠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토큰화된 미국 국채 및 머니마켓 상품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최근 몇 달 새 수백억 달러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거래소에 투자되지 않은 채 놀고 있던 스테이블코인 잔고가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을 통한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는, 좀 더 큰 흐름의 일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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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압력에 대한 역발상적 해석

CryptoQuant의 온체인 분석팀은 이번처럼 가파른 USDT 공급 수축이 역사적으로 새로운 매도 국면의 시작보다는 오히려 그 국면의 끝자락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한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드라이 파우더'(대기 자금) 풀 자체가 줄어들면, 거래소로 유입될 수 있는 신규 자금의 여력도 그만큼 제한된다는 논리다. 전체 추세는 CryptoQuant의 USDT 시가총액 대시보드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테라식 붕괴와는 다르다

낙폭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은 과거 스트레스 이벤트 때 봤던 것 같은 무질서한 청산 흐름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지금의 수축은 패닉성 엑시트라기보다는 확장세가 잠시 멈추고 자금이 수익형 상품으로 재배치되는 국면에 더 가까워 보인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체가 줄어든다는 건 단기적으로 거래소에 곧바로 투입 가능한 매수 대기 자금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