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Phantom)이 2026년 9월 24일부로 수이(Sui) 네트워크 지원을 종료한다. 우 블록체인(Wu Blockchain)에 따르면 전환일 이후로는 사용자가 지갑 안에서 수이 자산을 직접 조회하거나 전송, 스왑, 상호작용할 수 없게 된다. 코인뷰로(Coin Bureau)는 이번 결정의 배경도 함께 짚었는데, 팬텀이 수이 연동을 넣은 지 20개월 만에 수이의 총예치자산(TVL)이 2025년 10월 고점 대비 82% 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용자들에게는 통합이 끊기기 전까지 약 한 달의 이전 기간이 주어진다. 자산은 온체인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수이엣(Suiet)이나 공식 수이 월렛(Sui Wallet) 등 다른 수이 호환 지갑을 통해 계속 접근할 수 있다. 팬텀 측은 전환 과정 내내 사용자가 개인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며 커스터디 방식의 변경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Phantom Ends Sui Support as Network's TVL Falls 82% From Peak
Image via @coinbureau on X

짧게 끝난 통합

팬텀은 2024년 12월 수이 지원을 처음 발표했고 2025년 1월 말 실제 통합을 선보이며, 수이 생태계가 개발자와 유동성의 이목을 끌던 시기에 멀티체인 지갑으로서 입지를 다지려 했다. 그런데 채택 후 2년도 안 돼 관계를 정리한다는 건, 한번 지원을 시작한 체인은 웬만하면 계속 유지하는 지갑 업계의 통상적인 관행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결정이 단순한 저순위 기능 정리가 아니라 팬텀 내부의 능동적인 리소스 배분 판단이었음을 시사한다.

우 블록체인은 이번 변화가 팬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팬텀과 수이 팀 간의 합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짚었는데, 이는 신호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대목이다. 다만 시점이 TVL 급락과 겹친다는 사실은 이를 개발자와 유동성의 관심이 어디로 옮겨갔는지를 보여주는 방증 외에 다른 식으로 읽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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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L 하락이 수이의 궤적에 대해 말해주는 것

고점 대비 82% 하락은 어떤 블록체인 기준으로 봐도 가파른 되돌림이다. 그만큼 수이는 성장기에 누렸던 것과 같은 지갑 차원의 통합 지원을 정당화하려면 온체인 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025년 한 해 동안 실제로 큰 관심을 모았던 네트워크가 주류 멀티체인 지갑의 네이티브 지원을 잃는 건 그 자체로 하락의 결과이자 추가 이탈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직 자산을 옮기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이제 분명한 마감 시한이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