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 기준 약 95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반계정(General Account)을 활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CNBC가 인용한 재무부 고위 관계자 두 명이 전했다. 일반계정은 연방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에 두고 있는 주력 운영 계좌 역할을 하며,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전임 행정부가 통상 유지했던 5500억~6000억 달러 수준을 훌쩍 웃도는 잔액을 이 계정에 유지해왔다.
이번 움직임은 베센트 장관이 앞서 '트레저리 트위스트(Treasury Twist)'라고 표현한 바이백 매입 방식이 전적으로 신규 단기 국채(bill) 발행으로만 조달될 것이라는 시장의 지배적인 가정에서 벗어나는 변화다. 다만 당국자들은 단기 국채 발행 방식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일반계정은 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추가 자금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계속 확대되는 바이백 프로그램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 프로그램의 확대 과정을 추적했다. 재무부는 이번 주 초 장기 국채 바이백 최소 규모를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두 배 늘렸고, 이어 베센트 장관은 CNBC에 출연해 운영 규모가 이 새 하한선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 당국자들은 더 커진 매입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계정 자체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바이백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자들이 현금 경색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
일반계정의 부분적 인출이 단기적인 현금 관리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는 내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다음 부채한도 제약이 발동될 시점은 이르면 겨울에서 늦으면 이른 봄 사이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정도 시차 덕분에 재무부는 당장 법정 차입 한도에 부딪히지 않고도 지금 현금 완충분의 일부를 지출할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비트코인, 2023년 이후 최고의 한 주...ETF 19억달러 유입
시장 전체로 보면 어떤 의미인가
베센트 장관의 바이백 확대 드라이브는 국채 금리를 둘러싼 더 큰 소용돌이 속에서 나왔다. 이 소용돌이는 채권시장을 훌쩍 넘어서는 관심을 끌었는데, 특히 일부 트레이더들이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 기대감과 직접 연결지은 비트코인 랠리가 대표적이다. 재무부가 결국 일반계정을 인출할지, 단기 국채 발행에 더 무게를 실을지, 아니면 둘을 섞을지에 따라 부채한도가 다시 발목을 잡기 전까지 바이백 프로그램이 얼마나 더 확대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